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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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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사 100대 음반

LP 포럼 시리즈

 

 51. 김광석 <다시부르기1> 1993 / 킹레코드

 세션 : 김광석(v,har), 조동익(b), 김현종(b), 손진태(g), 김광석(g), 조준형(g), 박용준(key), 이민영(key), 김영석(d), 이정식(sax)

 90년대 초 소극장 무대의 주역은 다름 아닌 자그마한 키에(하지만 목청은 누구못지 않은)사람 좋은 웃음을 짖던 김광석이었다.(공연을 마친 후 자기 따의 돌이라며 떡을 나누어주며 지었던 그의 미소는 정말…)그가 3집과 5집 사이 발표한 비정규 앨범(베스트 앨범의 성겨도 띄면)인 다시 부르기 1에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 동물원, 솔로 시절의 곡, 그리고 미발표 곡들이 원곡과는 다른 편곡으로 실려 있다(일부는 라이브 버전으로), 이 앨범에는 최백호의 <입영전야> 이후 입대하는 친구에게 불러주는 노래이자 훈련소에서 이등병도 되지 못한 훈련병들의 집단 눈물사태를 유발하곤 하는 노래가 된 <이등병의 편지>와 아직 뜨기 이전의 안치환과 공연할 때 듀엣으로 부르곤 했던<나무>, 대학가에서 오랫동안 불리었던<그루터기>,<광야에서>등의 새로운 곡과 <흐린 가을에 편지를 써>, <거리에서>등의 동물원 시절의 곡이 단순한 악기 구성의 간결한 편곡으로 실려있다.(김민규)

 

 52. 산울림 <3집> 1978 / 서라벌레코드

 김창완(g,v), 김창훈(b,v), 김창익(d), 세션 : 김난숙(key)

 우리 나라에 신중현과 엽전들이 록이라는 형식을 도입하였다는 이유 때문에 산울림에게 한국 록의 선각자라는 명칭이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중현이 록의 원형질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산울림의 삼형제들은 끝없는 상상력과 자유로운 정신으로 이미 20년 전 한국이라는 땅에서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싸이키델락, 펑크, 메틀 등의 갖가지 음악의 형식들을 선보였다. 엘리트 코스를 거친 이들 3형제의 우연한 시도인 <아니벌써>로 당시 4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여 대중음악계를 향해 포문을 연 산울림은 2집에서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에서 변화, 혹은 진화의 모습을 예감케 하더니 3집에서는 한 걸음 아니 훌쩍 건너 뛴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철저한 상업적 패배로 끝났지만 3집에서 보여준 산울림의 모습은 자신들의 색깔을 가지면서 끝없는 실험을 한다는 , 어쩌면 모든 음악인들의 지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화두에 대한 훌륭한 전범 (典範)으로 기억된다. 이것이  3집이 산울림의 작품중 최고라고 할 수는 없을 지 모르나 최선으로 기억되는 이유이며 그들의 목에 감히 한국 록의 선각자라는 화환을 걸어주는 이유이다. (황정)

 

 53. 동서남북 <1집> 1980 / 서라벌레코드

 박호준(g), 이태열(b), 김득권(d), 이동훈(key), 김광민(key), 김준응(v)

  80년 발매되었다가 88년 재발매 되고 98년 시완에서 또다시 재발매되었으나 인구에 회자되던 그 전설성 만큼 관심은 받지 못하고 있는 앨범이다. 한동안 <나비>라는 한 곡과 그 음반의 희귀성 때문에 마치 전설 속의 밴드인양 얘기됐던 동서남북은 사실 소문이 난 대로 전설 속의 프로그래시브 밴드라기보다는 프로그레시브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던 밴드였다. 타이틀(은 아니었겠지만)격인<하나가 되어요>라는 곡은 보통 가요에 버금갈 뿐이지만 전체적으로 풋풋하면서 세련됐더라고 하면 그럴 수도 있는 분위기는 유지를 하고 있다. 어쨌든<나비>라는 프로그래시브적 접근을 하는 곡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재발매로 인해 이들의 정체는 밝혀졌겠지만 그 촌스러운 재킷이 구매욕을 상실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특이한 사항을 들자면 양병집의 프로듀서를 했다는 것과 일요 예술 무대를 진행하는 김광민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일천냥'하우스에서 천 원주고산 음반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라는 정도...(한유선)

 

 54. 듀스 <DEUXISM> 1993 / 지구레코드

 이현도(v,prog), 김성재(v), 세션 : 민혁(prog), 이용민(prog), 손무현(g), 이정식(sax), 배정은(key)

 "우리들의 어린 시절 이미 지나갔고, 어른이란 이름으로 힘든 직장 갖고, 생활하면서 이미 뽀얀 얼굴을 갔고, 그런걸 같고 고생이라 말하고, 고지식한 생각으로 남을 무시하고, 동심을 가진 어른들을 이상하다 하고, 전자게임, 프라모델, 만활 싫어하고, 그게 왜 재미있는지 이해를 못하고, 그런 사람을 보며 나는 답답하고, 얼키고, 설키고, 꼬이고, 막히고,/어렵게 생각하면 힘든 세상이자만 행복은 그리 먼게 아니야. 작은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이미 넌 행복한 거야"<<Go!Go!Go!>with H20>는 랩에서 라임을 따지는 이현도의 관심사를 보여준 명곡이다. 그리고 데뷔 음반과 같은 해에 발표된 이 음반은 그들의 진일보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또한 이런 발전적인 모습은 95년 Force DEUX 때까지 계속적으로 보여주었다. 진정으로 90년대 한국 대중음악에서 자신이 스스로가 음악 감독이 되어서 명백하게 최상의 음반들을 계속적으로 내놓는 경우는 서태지와 이현도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다른 점은 서태지의 음반은 나올 때마다 열광적이 미디어의 추적으로 그의 작업 결과물이 낱낱이 해부되었지만, 이현도와 듀스는 그냥 댄스 뮤지션이었다. 그러나 장난 아닌 밀도를 가진 이현도의 음악에서 우리는 천재의 모습을 본다. 그리고 이 음반은 그러한 시발점이었다.(박준흠)

 

 55. 시나위 <1집> 1986 / 서라벌레코드

 신대철(g), 임재범(v), 박영배(b), 강종수(d), 김형준(key)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헤비메탈의 출발은 참으로 두꺼운 돛을 달고 시작되었다. 바로 이 앨범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미안할 정도로 이들의 첫 앨범은 '정도'를 달린다. 디스토션이 걸린 기타 사운드가 전체의50%이상을 차지하며 그것은 운용방식이 (전통적인 헤비메탈의 관습적인)'리프'와'솔로'로 구성되며 고음 역이 강조되는 보컬의 멜로디라인을 '그것을 구현'한 것을 넘어 세련된 '창착'의 견지에 이르러 있다. <크게 라디오를 켜고>는 앞서 말한 대로 '헤비메탈이 지녀야 할 이디엄을 모두 갖춰 제대로 이 장르를 소개할 수 있는' 차원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지닌 넘버이다.<아틀란티스의 꿈>과 같은 곡은 자칫 장황해지기 쉬운 이 장르의 스타일을 잘 정리해 낸 수작이다. '보컬을 맡지 않은 기타리스트가 프론트맨이 되는 록밴드의 규율을 잘 지켜낸 것도 분명히 주목해야 할 점이다. 뿐만 아니다 이 앨범이 '임재범 버전'과 '김종서 버전'의 두가지 버전이 존재하는 것은 콜렉터의 아이템으로 더욱 효과만점인 부분이기도 하다.(조원희)

 

 56. 안치환 <Confession> 1993 / 킹레코드

세션 : 안치환(v,g,har), 조동익(b), 김현규(b), 함춘호(g), 손진태(g), 김영석(d), 배수연(d), 박용준(key), 김효국(key), 이정식(sax)

 민중가요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노래운동가들이 합법음반을 발표하고 또한 그 음반들이 어느 정도 상업적이 수확을 거둘수 있다는 것은 매우 드물고도 힘든 일이다. 집회를 위한 선동가의 성격이 짙었던 80년대의 민중가요들이 이제는 활동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햇볕 아래로 나오기 위해서는 그것들이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아야 함과 도시에 상업적인 멜로디와의 타협이 필요하다. 안치환은 이러한 경우의 성공적인 사례이며 동시에 민중가요를 '구호'가 아니 '노래'로서의 관점에서 그 가치를 한 단계높인 가수이다. 특히 그의 3번째 작업인 Confession은 류시화, 정호승, 나희덕 그리고 김남주의 시와 언제나 현실의 문제를 직유가 아니 은유로서 다루어 왔던 안치환의 가사 쓰기로 인하여 멜로디의 서정성에 결코 뒤지지 않는 가사미학을 선보이고 있다. 대학가만을맴돌던 민중가요가 이제는 그 지지기반을 넓혀가기 위한 대안으로서 제시 되로 있는 그의 노래들은 그의 개인적인'노래'에 대한 진화와 함께 이 한 장의 음반을 시작으로 한 그의 뒤이은 후속 자들의 곳곳에서 그 풀뿌리 같은 끈질긴 생명력을 드러내고 있다. 즉Confession은 90년대 제도권 진보 성향의 노래가 울리는 제도권 시장에서의 첫 번째 자립 선언일 결과물일 것이다. (황정)  

 

 57. 삐삐롱스타킹 <원웨이 티켓> 1997 / 동아기획

 박현준(g,prog), 달파란(b,prog), 고구마(v)

  처음으로부터 삐삐밴드는 대중 친화적인 요소를 많이 첨가한 팬시 상품적인 타이틀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2번째 앨범을 내면서, 그러한 대중 친화적인 요소들보다는 그들의 '음악적의도'에 더울 노력을 쏟았으며, 결국 이 앨범에선 밴드의 이름을 바꾸면서까지 그들의 변모된 모습을 세상에 알렸다. 그들의 '카메라 모욕사건'만 아니었더라면 차트에서의 성적이 매우 높았을 만 했던 <바보버스>는 한국 대중음악의 '패턴'을 살펴볼 때 모욕사건 그 자체보다 더욱 <사건>에 가까운 음악적인  파격을 보였으며, 이전의 상업적이 성공에 조금도 경도 되지 않은 듯한 그들의 태도는<조금만 더>와<계단>등에서 더욱 드러난다. 이전 앨범들에서의 특징이었던 '자식의 과잉'의 가사들이나 '지나친 장난기' 가 그대로 살아 숨쉬는 가운데,<12>의 서늘하며 날카로운 서정성은 이들의 앨범을 더욱 완벽하게 이끌고 있다. 특정한 장르에 이끌리지 않으며'삐삐'프로젝트들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 있으며 동시에 앨범 제목처럼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는 편도 승차권이기도 한 앨범이다. (조원희)

 

 58. 이정선 <30대> 1985 / 한국음반

 세션 : 이정선(g,b,har,v), 변성룡(key), 최경식(key), 서정필(b), 유영수(d)

 이정선은 초기에는 해바라기 등의 활동을 통해 모던 포크 풍의 음악적 성향을 보이다가 점점 블루스적인 경향의 음악을 하기 시작 하였고,솔로 활동과 신촌블루스 활동을 통해 자기만의 블루스 기타 플레이를 선보였던 음악인이다. 그의 이름을 달고 나온 음반 중에서 초기작들은 포크음악의 색이 짙고 후반기의 작품들은 점차 블루스적 체취가 나기 시작하였는데, 30대는 이러한 블루스적인 완성미가 최고에 달한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뛰어난 어쿠스틱 기타 솜씨가 느껴지는 (우연히),한영애가 불러 더 유명해진 (건널 수 없는 강),그의 특유의 블루지한 느낌이 나는 (울지않는 소녀),(바닷가에 선들) 등의 수록곡들은 기타에 관한 교본이 될 정도로 일가견을 이룬 그의 기타가 빛을 발하는 곡이다. 그는 블루스의 기본 12마디 코드 진행에서 약간의 변형(리듬에 변형을 준다든지 등등)으로 그만의 독특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바로 그의 음악의 매력이 담겨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정선은 해바라기,솔로,신촌블루스에서의 활동을 통하여 블루스 기타를 독창적으로 가요에 접목함으로서 다양한 가요의 장르가 공존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였다고 할 수 있다. 

 

 59. 김광석 <4집> 1994 / 킹레코드

 세션 : 김광석(v,har), 조동익(b), 함춘호(g), 박용준(key), 김영석(d), 이주한(horn)

 언젠가 대학교의 콘서트에서 그가 당시 방송순위 1~2위를 다투던 (사랑했지만)을 불러달라는 팬들의 아우성을 거절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는 무척 난감해 하며 "그 곡은 잘못 불렀다고 생각해요. 제가 여러분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은 그런 게 아녜요."라며 그 원성(?)을 끝내 외면했다. 그는 이미 (나의 노래)를 발표한 3집에서부터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의식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 모두가 투쟁하던 80년대의 연가를  부르던 (그리하여 노찾사 출신의 변절이 평갈르 듣던)그는 이제 더 이상 연가를 부르는  것이 비난의 대상의 대상이 되지않는 90년대에 오히려(일어나)(자유롭게)가 담긴 이 앨범을 발표했지만, 사람들은 그 곡들보다 (사랑했지만)으로 규정되는 그의 예전 모습들을 더 원하고 있었다, 많은 진지한 스타들이 그러하듯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박제시켜 놓고자하는 팬들의 요구에 괴로워 했고, 그들이 밟은 전철을 따라 요절로 자신의 생을 마친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자살한 한 아이돌 스타에게 포커스를 맞춘 언론과 대중은 죽은 그를 두 번 외면하였다.  
커트 코베인을 매년 추모하지만 그의 죽음을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음악인들, 유재하 트리뷰트는 만들어도 김광석 트리뷰트는 만들지 않느 음악인들도 그 공범에 속할지도 모른다.

 

 60. Various Artists <A Tribute To 신중현> 1997 / 서울음반

 강산에, 시나위, 윤도현 밴드, 이중산, 봄 여름 가을 겨울, 퀘스천스, 이은미, 복숭아, 사랑과 평화, 김광민, 정원영 한상원, 한영애, 김목경, 논 피그

 신중현은 60,70년대의 척박한 대중음악계에서 최초로 아티스트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고, 사이키텔릭 록,소울 ,브래스 록,하드 록 등을 자신의 다양한 음악 세계에 흡수하여 '신중현의 음악'을 만들었다. 그리고 인느 산울림 이전 한국록과 동격의 의미였고, 말그대로 근느 한국록의 역사이자 산증인이다. 또한 '신중현 사단'을 이끌었던 장본인으로서 자신의 보켤 역량에 문제가 있어서였겠지만 당대의 개성있는 보컬리스트(박인수,김정미,장현 등)들을 발굴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라이브와 그가 발굴한 가수들의 음반에서 보여준 연주만큼 뛰어난 자신의 음반들을 갖고 잊지는 못하다. 본 음반은 그의 노래들이 새롭게 다시 조명되는 시점에서 그에게 영향받은 뮤지션들이 그의 대표곡들은 리메이크하여 2장의 CD에 담은 컴필레이션 앨범이다.봄 여름 가을 겨울이 부른 (미련),이은미가 부른 (봄비),정원영 한상원이 연주한 (석양) 그리고 참가자를 밝히지 않은 (미인)이 압권인 이 음반은 그 자신이 부른 노래 보다는 다른 가수들이 부른 그의 노래가 훨씬 빛남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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