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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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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사 100대 음반

LP 포럼 시리즈

 

 61. 삐삐밴드 <문화혁명> 1995 / 송 / 디지털미디어

 박현준(g,key,d), 강기영(b,key,g), 이윤정(v), 세션 : 배수연(d), 김진석(prog), 김희선(v)

 안녕하세요 삐삐밴드입니다. 그렇지요 저희중 현준이를 빼곤 지조없이 지금 테크노 한다고 설치고 다니죠. 윤정이는 음악도 모르는게 "딸기다 좋아/우리집 강아지는 멍멍멍" 따위 가사로 신성한 록을 모독한다고 어쩌구 저쩌구 하질않나,TV에서 개그한다고 욕하질 않나 또 나중에는 또 저희가 TV가 반항했다고 또 뭐라고 하질 않나... 참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모르겠더라 구요. 한국에서 음악 하려면 한 가지만 들입다 파야 하고,TV는 절대 나오지 말구 보컬은 반드시 보컬 학원 수료한 언더그라운드 출신을 쓰고, 가사는 저항상 넘치게 진지하게 쓰고... 이렇게 해야 욕 안먹고 할 수 있어요. 근데 저희가 먼저 몸 담았던 시나위 출신 어느 후배는 하늘을 찌르고 ... 참 알다가도 모를 게 대중이고 매니아예요. 또 이런 말하면 음악 듣는 이들을 얕본다고 욕먹겠죠? 그만 할께요. 잠깐, 그렇지만 이 한 마디는 꼭 해야 될 것 같아서여. 그렇게 엄숙한 표정 하지 말고 그냥 들어요 "딸기가 조오아아~~!" (신승렬)

 

 62. 조동익 <동경> 1994 / 킹레코드

 세션 : 조동익(b,g,pcc,v), 이병우(g), 김광민(key), 박용준(key), 김영석(d)

 조동익의 노래들을 들으면 마치 공선옥의 소설 '시절들'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지금은 성인이 되어버린 70년을 전후로 태어난 세대들이 느낄 수 있는 개발과 향수가 공존하던 거리에서의 유년의 기억과 때로는 술에 취한 모습으로 그 때를 동경하는, 어쩌면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는 성년의 모습은 조동익의 노래 곳곳에 상쾌한 내음의 송진처럼 배어있다. 이병우와 함께 한 어떤날의 두장의 음반이후 오랜 침묵 끝에 자신의 목소리를 조용히 들려주는 조동익의 첫 음반은 80-90년댈르 아우르는 최고의 베이스 세션맨과 걸출한 작/편곡자로서의 그의 모습이기 이전에 개인적인 추억담들을 타인과 공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음악이라는 매개를 택한 음유시인의 조용한,  그러나 뚜렷한 독백이다.그의 노래 속 주옥 같은 시어들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절한 휴식을 두면서 연주되는 그와 동료들의 연주와 함께 90년대 최고의 '자기완성'적인 음반 중 하나를 가득 메우고 있다, 한여름 뙤약볕에서 뛰어 놀다 들어와 찬물에 밥을 팍팍 말아 먹고는 다시 뛰어나가 놀던 유년 시절을 기억하게 하는 조동익의 음악은 자신의 감정을 자신만의 언어로 말하는 무르익은 음유시인의 그것에 다름 아닌 것이다. (황정)

 

 63. 봄여름가을겨울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1989 / 서라벌레코드

 김종진(g,v), 전태관(d), 세션 : 송홍섭(b), 김효국(key), 최태완(key), 김원용(key)

 자신들만의 색깔을 확고히 지키면서 언제나 새로운 사운드적 실험을 하는 그룹은 과연 몇 팀이나 될까. 리더 김종진의 독특하면서 매력적인 보컬,화려한 세션진을 통한 뛰어난 연주력으로 대표되는, 80년대 최고의 그룹 중 하나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봄.여름 .가을 .겨울의 최고의 역작인 본 2집은 연주력과 사운드적인 구현에 있어서 아직도 감히 접근할 엄두를 내기 힘든 앨범이다. 그룹 사랑과 평화와 함께 가장 독특하고 맛깔스러운 연주를 해내는 팀으로 기억되는 김종진/전태관은 놀라움을 안겨준 1집에 이어 2집에서 그 창조적인 연주력의 절정을 보인다. (어떤이의 꿈),(못다한 내 마음을 )에서 느껴지는 리더 김종진의 유니크한 기타연주는 카리스마적인 그의 보컬만큼이나 중요도를 가진다. 치밀하게 계획되어지고, 앨범에 사용되는 하나하나의 테크닉이 정교하게 연구되어지고, 사운드적으로 철저하게 실험되어져 탄생된 듯한 느낌을 던져주는 본 앨범은 80년대를 대표하는 스튜디오 세션의 최고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김영대)

 

 64. 마그마 <1집> 1981 / 힛트레코드

 조하문(b,v), 김광현(g), 문영식(d)

 마그마는 조하문,김광현,문역식으로 구성된 하드록 그룹이었고 박두진의 실르 개사한 (해야)로 80년 MBC대학가요제에 나온 록 그룹들 중에서 마그마와 같이 헤비한 음악을 했던 그룹은 없었고, 이후에도 사실은 없었다.(아름다운곳)(잊혀진 사랑)과 같은 헤비한 기타 연주가 담긴 곡들은 80년대 초반에는 작은 거인 2집 이외에는 들을 수 없었다.  만약 국내에서 헤비한 록 사운드를 듣고 싶었다면 안타깝지만 86년 시나위 1집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심야 라디오의 리퀘스트 곡이기도 했던 <잊혀진 사랑>의 원제는 <4차원의 세계>이었는데 심의에 걸림으로써 <잊혀진 사랑>으로 개작되었고, 앨범 프린트 미스로 <잊혀진 사랑>이 되었다고 한다. 뛰어난 록 보컬리스트로도 평가받았던 조하문은 이후 솔로로 전향하여 록 발라드 지향의 가수가 되었다. (박준흠)

 

 65. 김수철 <1집> 1983 / 신세계음향

 세션 : 김수철(v,g)

 당대의 히트곡 (못다 핀 꽃 한송이)로 시작하여 (정녕 그대를),(별리)를 지나(내일)까지 일련의 애상적 발라드는 음반 제작자들의 신주단지,애절한 이별노래의 저주받을 국내취향의 전범이 될 범하다. 물론 작은 거인에서 하드 록 한 경지에 올라섰던 김수철의 작품들은 유통기한 3개월 짜리 대량생산 복제품들과는 견줄 수 없는 품위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전통적인 애이불상의 미덕과는 조금다른 의미에서의 슬픔의 승화, 상처를 스스로 핱아 치료하는 짐승의 그것과 비슷한 외로운 존재의 확인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현악세션이 곧 일렉트릭 사운드로 전환되는 (못다 핀 꽃 한송이)의 드라마틱한 구성은 가요의 틀 속에서도 돋보이고, 작은거인 2집에서 옮겨온 (별리)의 정조는 멀리 '가시리'에서 가깝게는 소월의 진달래 꽃 까지 면면히 이어져 온 이별과 전통속에 고유한 정한을 가히 계승했다 할 만하다

 

 66. 정태춘 <시인의 마을> 1978 / 서라벌레코드

 세션 : 정태춘(v), 유지연(g)

 고은의 작품을 좋아하며 자신의 외모에 대한 열등감과 인생의 허무함에 싸여있던 한 시골 소년이 78년 군을 제대하여 그간 만든 노래들을 발표한 것이 본 작이다. 또한 앞으로 끊어지지 않는 공윤과의 인연을 맺어준 것도 본작이다.(시인의 마을)의 가사가 시작과 관련이 없고 가사에 방황,불건전한 요소가 짙어 대중가요로 부적격 하다는 판정을 받고 전면 개사 되었고(사랑하고 싶소)도 내용이 지나치게 방황을 강조하고 있다는 이유로 개사되어 발표되었다. 이렇게 이 앨범은 정태춘의 자신의 자아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채 방황과 허무로 일관하며 계속적인 정체 모를 것에서의 도피와 벗어나고 싶어하는 정서를 드러내 주고 있다. 떠나고자 하면서도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망설이고 방황하는 빈 가슴을 품은 채 떠돌아 다니는 시인의 모습을 공윤의 지적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67. 양희은 <1991> 1995 / 킹레코드

 세션 : 이병우(g)

 상투적인 표현을 눈 감아 준다면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누님(혹은 언니)버거운 역사의 등짐을 저 모퉁리쯤 살며시 내려놓고 이제 조용조용 말을 걸어오는 양희은을 이 말처럼 적절하게 형용할 것이 없다.  그이만큼 작곡자 복혹은 화?가 넘쳤던 싱어도 많지 않을 터인데,(아침이슬)의 김민기,(한계령),(찔레꽃 피면)의 하덕규 이후 여기서 파트너를 맞은 이는 막내동생뻘쯤 될 듯한 이병우이다.언제나 청량하게 곧게 뻗어나가기만 할 것 같던 양희은의 목소리에 어느새 세월의 연륜인 듯 음영이 드리워졌다.

 

 68. 달파란 <휘파람 별> 1988 / 펌프 / 도레미레코드

 달파란(prog)

 한국 대중음악계처럼 '트렌드'에 민감한 곳은 지구상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트렌드'의 공통점은 그것을 제대로 구현한느 것이 아니라 더욱 본격적이고 능란하게 대중의 취향에 '영합'하고, 또한 변형시킨다는 것에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특성에 결코 부합하지 않는 '테크노'앨범에 바로 이것이다.테크노 라는 장르가 가진 특성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달파란/강기영의 것으로 '자기화'했으며, 가장 '한국적인 개성'을 지닌 이박사의 인용이나 낭만적이며 신비주의 적인 컨셉트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것이 글로벌한 특성을 지닌 정말, 어느 곳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한 것이 이 앨범이다

 

 69. 패닉 <Panic> 1995 / 신촌뮤직 / 아세아레코드

 이적(v,g,key,prog), 김진표(v), 세션 : 김효국(key), 박성진(g), 이재덕(v), 제레미 D 크라우즈(har

 그야말로 New kide on block동네에 나타난 새로운 아이들 그들의 정체는 중산층에서 별 탈없이 잘 자란 요즘 애들이지만 한편으론 '또 하나의 문화'라는 대안문화를 추구하는 진보집단의 2세대로서 사회체제에 대한 분석 비판력을 갖춘 새 세대라는 것이었다.
다소 어설픈 라이브로 혹사당해 최초의 신선한 울림을 잃어버리긴 했지만(달팽이)에서 표현된 작고 뭉클하고 꼬물거리는 것에 대한 애정은 새로웠고, 경쾌한 선율위에 획일적인  사회의 항변을 담은 (왼손잡이)사 모든 삐딱한 성향을 가진 이들의 올바른 동조를 모았던 반면. 이들의 지향은 (다시 처음부터 다시)의 걸러지지 않은 독설과 직설적인 공격성에 집약되어 있었다.

 

 70. 갱톨릭 <A.R.I.C> 1998 / 강아지 문화예술

 김도영(v,key), 임태형(v,key), 세션 : 이한별(key), 성기완(g,b,key), 이효찬(b), 강민경(key), 정애경(key), 권병준(g)

 굳건하게 '가요톱텐'의 한 자리를 차지하던 뽕짝의 몰락과 댄스음악의 주류 장악이라는 전광 석화처럼 벌어진 이 사건은 아직도 흑인음악을 제 나름대로 차용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하지만 거리의 아이들이 크루를 형성하고 자신들의 문화를 스스로 창출하는 전례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아주 근거없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 클럽의 밴드들 틈에서 마이크와 턴테이블을 무기로 랩을 지껄이는 랩퍼들과 포터블을 배경으로 춤을 추는 댄서들의 시도는 아직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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